빌 윌리엄스가 만든 Accelerator Oscillator는 AO의 변화분이다. AO가 가격의 속도를 잰다면 AC는 그 속도에 힘이 붙는지 빠지는지를 잰다. 속도보다 가속이 먼저 꺾이니 전환을 미리 알려준다는 게 이 지표의 주장이다. 그 주장을 시험해봤다.
MP = ( High + Low ) / 2
AO = SMA5(MP) - SMA34(MP)
AC = AO - SMA5(AO)
막대 전일보다 오르면 초록(가속), 내리면 빨강(감속)왜 삼성전기인가
6월 19일 종가 2,270,000원에서 7월 30일 879,000원까지 -61.28% 빠졌다가, 8월 14일 1,558,000원으로 저점 대비 +77.25% 올라왔다. 무너진 구간과 되돌아온 구간이 한 종목 안에 다 들어 있다.

미리 알려주지 못했다

저점은 7월 30일이다. 그날 AC 막대는 여전히 빨강이었고, 다음 날인 7월 31일에 -91,757로 이 구간 최저를 찍었다. 초록으로 돌아선 날은 8월 3일, 저점보다 두 거래일 뒤다.
0선 교차는 더 늦었다. 위로 뚫은 날이 8월 5일 종가 1,356,000원인데, 저점에서 이미 54% 오른 자리다. 이 신호를 보고 들어갔다면 반등의 절반을 놓친 셈이 된다.
색 전환만 놓고 보면 둘 다 맞았다

전환 신호는 네 개인데 5거래일이 지나 결과가 확정된 건 둘뿐이다.
- 7월 27일 초록→빨강. 종가 1,325,000원에서 8월 3일 1,181,000원으로 -10.87%. 감속 신호 뒤에 더 빠졌다.
- 8월 3일 빨강→초록. 종가 1,181,000원에서 8월 10일 1,274,000원으로 +7.87%.
8월 10일과 8월 13일 전환은 아직 5거래일이 지나지 않아 판정을 미뤄둔다.
봇에 넣을 것인가
넣지 않기로 했다. 이유가 셋이다.
값 하나를 얻는 데 38봉이 필요하다. 34봉 이동평균에 5봉이 또 얹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0선 교차가 이번 구간에서 반등 54% 지점에 나왔다. 진입 신호로 쓰기엔 너무 늦다. 마지막으로 색 전환은 결국 이틀치 모멘텀을 비교하는 것이라, 지금 봇이 쓰는 RSI 과매도 게이트와 하는 일이 겹친다.
표본이 너무 적다
AC 유효값이 18개다. 55거래일을 모았는데 38봉이 예열로 날아갔다. 신호 넷 중 판정 가능한 게 둘이니, 여기서 적중률을 말하는 건 의미가 없다. “미리 알려주지 못했다"는 것도 이 한 종목, 이 한 구간에서만 확인한 사실이다.
원래는 250봉쯤 놓고 봐야 이 지표가 바닥을 얼마나 앞서는지 셀 수 있다. 그 데이터를 어디서 가져올지는 아직 못 정했다.
모든 수치는 stockanalysis.com에서 받은 55거래일 일봉을 numpy로 직접 계산한 값이다. 투자 판단에 쓰라고 쓴 글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