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I는 한 개의 가격 시계열이 얼마나 많이 오르고 내렸는지를 0에서 100 사이 숫자로 압축한다. 코너스 RSI는 여기서 한 발 더 나간다. 종가로 만든 RSI 하나, 연속 상승·하락 일수로 만든 RSI 하나, 그리고 오늘의 하루 등락률이 최근 며칠 치 등락률 중 어디쯤 있는지를 나타내는 백분위 순위, 이 세 숫자를 평균해서 하나의 값으로 합친다. 만든 사람은 래리 코너스다. 원래 설계 목적은 2~4일짜리 단기 되돌림을 잡는 것이지 몇 주짜리 추세를 잡는 게 아니다.

이번 회차 종목은 POSCO홀딩스(코드 005490)다. 2026-06-25부터 2026-09-04까지 50거래일 동안 이 종목은 딱 그런 구간을 만들었다. 초반에 종가 기준 11%가 조정을 받아 저점을 찍은 뒤, 그 저점에서 다시 18.5% 반등해 구간 최고 종가를 새로 썼다. 단기 되돌림을 잡는다는 지표를 시험하기에 이보다 적당한 그림은 찾기 어렵다. 눌림목에서 신호가 몇 번 나왔는지, 그 신호가 실제로 며칠 안에 방향을 맞췄는지를 그대로 셀 수 있는 구간이다.

이 글의 데이터 범위
종목       POSCO홀딩스 (005490)
구간       2026-06-25 ~ 2026-09-04 (50거래일)
출처       stockanalysis.com 일봉
구간 시가   332,000원 (06-25)
구간 최저 종가 288,500원 (07-29)
구간 최고 종가 342,000원 (09-03)
최근 종가   337,000원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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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점까지 낙폭 -10.68%
저점 뒤 반등폭 +18.54%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다. 과거 구간의 신호 검증일 뿐,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

POSCO홀딩스 일봉과 거래량 개요

50거래일 동안 캔들은 두 번 크게 방향을 튼다. 06-25부터 07-29까지 대체로 흘러내리고, 07-29 저점 이후로는 09-03까지 거의 쉬지 않고 올라간다. 거래량은 저점과 급등일마다 튀는데, 07-29(467,638주)와 08-27(430,576주)이 구간 안에서 손꼽히게 크다.

계산식과 파라미터

코너스 RSI는 세 항목의 단순 평균이다. 첫째 항목은 종가로 만든 RSI(3)이다. 최근 3거래일의 평균 상승폭과 평균 하락폭을 구해 그 비율(RS)로 RSI를 낸다. 둘째 항목은 스트릭(streak) RSI(2)다. 종가가 어제보다 올랐으면 연속 상승일수를 1씩 늘리고, 내렸으면 연속 하락일수를 1씩 줄이고, 보합이면 0으로 리셋한 뒤, 이 정수 시계열에 똑같은 RSI 공식을 기간 2로 적용한다. 셋째 항목은 퍼센트 순위다. 오늘의 하루 등락률(ROC 1일)이 최근 N거래일 등락률 가운데 몇 번째로 낮은 값인지를 0~100 사이 백분율로 바꾼 것이다.

계산식
RSI(n)       AG = mean(상승폭, n일), AL = mean(하락폭, n일)
              RS = AG / AL,  RSI = 100 - 100 / (1 + RS)
Streak       상승 지속 +1씩, 하락 지속 -1씩, 보합 0
StreakRSI(2) 위 스트릭 시계열에 RSI(n=2) 그대로 적용
PctRank(N)   오늘 ROC(1일)이 최근 N일 ROC(1일) 중 낮은 값의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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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SI         (RSI(3) + StreakRSI(2) + PctRank(N)) / 3

파라미터는 RSI(3)과 StreakRSI(2)는 코너스가 제시한 표준값을 그대로 썼다. 문제는 세 번째 항목의 N이다. 표준값은 100거래일인데, 이번에 확보한 데이터는 50거래일뿐이다. 100일 룩백을 그대로 쓰면 순위를 매길 표본 자체가 안 만들어져 코너스 RSI 값이 단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N을 20으로 줄였다. 20을 고른 이유는 단순하다. 50개 중 20개를 예열에 쓰고 나면 30개가 남는데, 이 정도면 신호가 몇 개는 나오면서도 순위 계산이 너무 짧은 구간에 휘둘리지 않을 최소한의 크기라고 봤다. 이 선택 때문에 유효값이 줄어드는 대가는 분명히 있다. 구간 첫 20거래일, 그러니까 06-25부터 07-23까지는 코너스 RSI가 아예 계산되지 않는다. 50거래일 중 30거래일만 유효값을 갖는다.

실측값

Connors RSI 구성요소 분해

위에서부터 종가, RSI(3), StreakRSI(2), 그리고 맨 아래 CRSI와 PctRank(20)를 겹쳐 그렸다. RSI(3)과 StreakRSI(2)는 둘 다 0과 100 사이를 거칠게 오간다. 맨 아래 단에서 초록 실선(CRSI)이 회색 점선(PctRank)보다 완만하게 움직이는 게 보이는데, 세 항목을 평균 내면서 극단값이 눌린 결과다.

계산 결과 코너스 RSI의 첫 유효값은 2026-07-24에 38.42로 나왔다. 이후 30개 값 중 임계선 20 이하 또는 80 이상을 건드린 날은 여덟 번이다. 하루 등락률이 큰 날 뒤에 지표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몇 개만 짚으면, 07-28에 19.95까지 내려온 뒤 바로 다음 날인 07-29에 6.79까지 더 떨어졌다. 이날 종가는 288,500원으로 구간 저점이었다. 반대로 08-07에는 92.98까지 올라갔는데, 이날 종가 331,000원은 아직 구간 최고가는 아니었다. 08-14에는 86.47이 나왔고 종가는 334,000원, 08-24 낙폭 뒤에는 지표가 70.77까지만 올라오다 08-25에 76.28로 다시 밀렸다.

세 구성요소를 뜯어보면 스트릭 RSI(2)가 가장 거칠게 움직인다. 3거래일 연속 상승이나 하락만 있어도 0 또는 100으로 바로 튄다. 실제로 30개 유효값 중 스트릭 RSI(2)가 정확히 0이거나 100인 날이 열 번이 넘는다. RSI(3)도 비슷한 이유로 자주 극단값을 찍는다. 반면 퍼센트 순위 항목은 상대적으로 완만하다. 세 항목을 평균 내는 이유가 여기 있다. 스트릭과 RSI(3)의 이진법에 가까운 튐을 순위 항목이 눌러준다.

날짜종가RSI(3)StreakRSI(2)PctRank(20)CRSI
2026-07-24313,000원66.1333.3315.7938.42
2026-07-28299,000원9.8450.000.0019.95
2026-07-29288,500원9.840.0010.536.79
2026-07-31312,500원69.57100.0084.2184.59
2026-08-06319,000원100.00100.0057.8985.96
2026-08-07331,000원100.00100.0078.9592.98
2026-08-10336,000원100.00100.0068.4289.47
2026-08-14334,000원85.71100.0073.6886.47
2026-09-02330,000원24.1425.005.2618.13

신호 전수 검증

CRSI 임계 20/80 신호와 5거래일 뒤 적중 여부

위 차트의 세모 표시가 여덟 개 신호다. 초록색이 5거래일 뒤 기준 적중, 붉은색이 빗나감이다. 아래 단은 CRSI 곡선 위에 같은 신호를 점으로 찍은 것이다.

임계선을 20 이하는 과매도, 80 이상은 과매수로 정하고 여덟 개 신호를 모두 세었다. 과매도 신호가 맞았다고 보는 기준은 신호 이후 종가가 올랐는지, 과매수 신호가 맞았다고 보는 기준은 신호 이후 종가가 내렸는지로 잡았다.

신호일구분CRSI3거래일 뒤5거래일 뒤
07-28과매도19.9+4.52% 적중+4.68% 적중
07-29과매도6.8+5.20% 적중+9.88% 적중
07-31과매수84.6+1.44% 빗나감+5.92% 빗나감
08-06과매수86.0+2.35% 빗나감+2.04% 빗나감
08-07과매수93.0-1.81% 적중+0.91% 빗나감
08-10과매수89.5-3.12% 적중-3.42% 적중
08-14과매수86.5-3.74% 적중-1.95% 적중
09-02과매도18.1+2.12% 적중+2.12% 적중

3거래일 기준으로는 여덟 건 중 여섯 건이 맞았다. 5거래일 기준으로는 여덟 건 중 다섯 건만 맞았다. 08-07 신호 하나가 판정을 가른다. 3거래일 뒤에는 종가가 -1.81% 내려가 과매수 신호가 맞은 것으로 잡히는데, 5거래일 뒤에는 다시 +0.91%로 올라가 있어 같은 신호가 틀린 것으로 뒤집힌다. 검증 기간을 며칠로 잡느냐에 따라 같은 신호의 성적표가 달라진다는 뜻이다. 과매도 신호 세 건은 3거래일, 5거래일 어느 기준으로도 전부 맞았다. 07-29, 09-02 신호는 저점 근처에서 나왔고 실제로 반등이 따라왔다. 과매수 신호 다섯 건 중에서는 07-31과 08-06 두 건이 두 기준 모두에서 틀렸다. 이 두 번은 상승 추세 중간에 지표가 먼저 과열 신호를 울렸는데, 가격은 그 뒤로도 더 올라간 경우다. 맞은 신호만 골라 적으면 이 지표가 실전에서 어떻게 실패하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이 시리즈에서 틀린 신호를 반드시 같이 적는 이유가 그것이다.

파라미터 민감도

PctRank 룩백 10·20·30일 비교

퍼센트 순위 항목의 룩백을 10, 20, 30으로 바꿔가며 같은 계산을 다시 돌렸다. 08-07 전후 급등락 구간에서는 세 곡선이 거의 겹친다. 이 구간은 어느 룩백을 쓰든 등락률 자체가 워낙 커서 순위가 비슷하게 매겨지기 때문이다. 반면 구간 초반에는 룩백에 따라 결과가 크게 갈렸다. 룩백 10일을 쓰면 첫 유효값이 07-09까지 당겨지고, 이 짧은 창에서는 과매수(90 이상) 1회, 과매도(10 이하) 1회가 나온다. 룩백 30일을 쓰면 첫 유효값이 08-07로 늦춰지고, 이 구간에서는 과매수 2회, 과매도는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룩백이 짧을수록 지표는 빨리 반응하지만 그만큼 잡음에도 민감해지고, 룩백이 길수록 반응은 늦어도 표본이 두꺼워 신호가 더 안정적으로 보인다. 다만 표본이 두꺼워진다는 것과 신호가 실제로 더 잘 맞는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이번 구간에서는 룩백 30일의 과매수 2회가 룩백 20일의 여덟 신호 중 두 건과 겹치고, 성적도 마찬가지로 반반에 가까웠다.

봇 게이트에 넣을 것인가

세 가지 이유로 이번 계산 그대로는 게이트에 넣지 않는다. 첫째, 표본이 50거래일, 유효 신호는 여덟 건뿐이다. 자동매매 게이트에 쓸 만큼 통계적으로 두껍지 않다. 둘째, 검증 기간을 3거래일로 잡느냐 5거래일로 잡느냐에 따라 08-07 신호처럼 판정이 뒤집히는 경우가 나온다. 게이트 조건에 넣으려면 어느 쪽 판정을 기준으로 삼을지부터 정해야 하는데, 지금 데이터로는 어느 쪽이 더 맞다고 말할 근거가 없다. 셋째, 과매수 신호 다섯 건 중 두 건이 상승 추세 중간에 나와 틀렸다. 추세가 강할 때 코너스 RSI 혼자로는 추세 지속과 과열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넣는다면 이동평균 기울기 같은 추세 필터를 같이 걸어 상승 추세 중의 과매수 신호를 걸러내는 식으로 보조 지표로 쓰는 편이 낫다고 본다.

이번 구간에서 남길 것

이번 구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08-07 신호였다. 같은 신호를 3거래일 뒤에 보면 맞은 것처럼 보이고, 5거래일 뒤에 보면 틀린 것처럼 보인다. 검증 기간 하나를 정해두지 않으면 지표의 성적 자체를 마음대로 부풀리거나 깎을 수 있다는 걸 숫자로 확인한 셈이다. 코너스가 이 지표를 2~4일용으로 설계했다는 점도 다시 생각하게 됐다. 5거래일은 이미 설계 의도보다 긴 검증 기간일 수 있다.

래리 윌리엄스는 지표가 시장을 이기는 게 아니라 리스크 관리가 시장을 이긴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이번 여덟 개 신호를 보면 그 말이 더 와닿는다. 방향을 맞춘 신호도, 틀린 신호도 각각 절반 가까이 있었다. 신호 하나에 자금을 몰아넣는 방식이라면 이 정도 적중률로는 버티기 어렵다. 다음에 같은 지표를 다른 종목에서 다시 볼 때는 검증 기간을 3거래일과 5거래일 두 가지로 항상 같이 적어볼 생각이다.

약어 풀이

  • 이 글에 나온 영어 약어를 풀어 둔다.
  • RSI (Relative Strength Index): 상대강도지수. 최근 상승폭과 하락폭의 비율로 과매수·과매도를 재는 지표.
  • CRSI (Connors RSI): 코너스 RSI. RSI, 스트릭 RSI, 등락률 백분위 순위 세 값을 평균한 합성 지표.
  • ROC (Rate of Change): 변화율. 여기서는 전일 대비 하루 등락률을 뜻한다.
  • KRX (Korea Exchange): 한국거래소. 코스피·코스닥 시세가 이곳을 통해 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