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umulation/Distribution(A/D) 라인은 그날 체결된 거래량이 고가 쪽에서 나왔는지 저가 쪽에서 나왔는지를 따져 누적하는 지표다. 종가가 당일 고가에 붙으면 그날 거래량 전부를 매집 쪽으로, 저가에 붙으면 분산 쪽으로 계산한다. 종가 등락 방향만 보는 On Balance Volume과 달리, 종가가 고가와 저가 사이 어디에 위치했는지까지 반영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6월 5일 종가 414,000원에서 7월 29일 300,500원까지 밀렸다가 8월 14일 369,500원으로 되짚어 올라온 구간을 지나왔다. 구간 고가(428,500원) 대비 최신 종가 낙폭은 13.77%다. 하락과 반등이 한 구간에 다 들어 있어서, 거래량이 가격보다 먼저 방향을 바꾸는지 확인하기 좋은 표본이다.

이 글의 데이터 범위
종목      LG에너지솔루션 (373220)
구간      2026-06-05 ~ 2026-08-14 (50거래일)
출처      stockanalysis.com/quote/krx/37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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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428,500원 (06-05)
최저가    290,500원 (07-29)
최신종가  369,500원 (08-14)
낙폭      최고가 대비 -13.77%

stockanalysis.com 표는 페이지당 50행씩 화면에서 다시 그려지는 구조라, 이번엔 60거래일 목표에 못 미친 50거래일까지만 확보했다. A/D는 첫날부터 누적하는 지표라 구간이 짧아도 계산 자체는 문제없다.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다. 계산과 해석은 필자 개인의 것이고, 매매 판단의 근거로 쓰지 않길 권한다.

계산과 실측

계산식은 이렇다.

A/D 계산식
CLV  ((종가-저가)-(고가-종가)) / (고가-저가)
MFV  CLV × 거래량
AD   전일 AD + 당일 MFV, 첫날은 0에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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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저가인 날  CLV = 0 으로 처리

파라미터는 두 곳에서 정했다. A/D 자체에는 원래 룩백 구간이 없어서, 수집한 50거래일 구간의 시작 직전을 기준점 0으로 놓고 첫날부터 다시 쌓았다. 다이버전스 판정에는 롤링 윈도 N을 따로 뒀다. N일 동안의 가격 최고·최저와 A/D 최고·최저를 비교해서 한쪽만 갱신되면 다이버전스로 표시하는 방식이다. N=5로 잡은 이유는 코스피 기준 1주 영업일이기 때문이다. 이 윈도 때문에 앞쪽 5거래일(06-05~06-11)은 판정 자체가 불가능하다. 50거래일 중 신호를 낼 수 있는 날은 45일뿐이다.

구간 실측값
AD 첫날값  -116,118 (06-05)
AD 최종    -2,220,562 (08-14)
AD 최고    -70,001 (06-15)
AD 최저    -3,477,15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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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종가 상관계수  0.90

LGES 일봉 개요

AD 라인과 종가

N=5 기준으로 다이버전스 신호는 7건 나왔다. 약세(가격 신고가, A/D 미동반) 5건, 강세(가격 신저가, A/D 미동반) 2건이다. 이 중 8월 14일 신호는 수집 구간의 마지막 날이라 다음날 결과를 확인할 수 없다.

약세 신호 넷을 순서대로 보면 이렇다. 6월 29일(종가 400,500원)은 다음날 -9.61% 급락해 적중했다. 7월 23일(348,000원)도 다음날 -5.32% 밀려 적중이다. 7월 15일(335,000원)은 다음날 -0.30%로 사실상 보합이라 적중이라 부르기는 애매하다. 8월 5일(335,500원)은 다음날 오히려 +2.83% 올라 빗나갔다. 넷 중 둘은 맞고, 하나는 보합, 하나는 틀렸다.

강세 신호는 둘 다 틀렸다. 7월 7일(332,000원) 다음날 -4.97%, 7월 28일(314,000원) 다음날 -4.30%로 두 번 모두 더 밀렸다. A/D가 저가 쪽 매집을 가리켜도, 하락 추세 한가운데서는 가격이 먼저 못 버텼다.

다이버전스 신호

윈도 N을 바꾸면 결과가 크게 흔들린다. N=3에서는 약세 4건, 강세 3건으로 총 7건이 나오고, N=15로 늘리면 약세 1건, 강세 0건까지 줄어든다. 최대치와 최소치 사이 신호 개수가 7배 차이 난다. N이 짧을수록 하루 이틀의 되돌림에도 반응해 신호가 잦아지고, 길수록 두 달 반 구간 전체를 뭉뚱그려 신호가 거의 안 뜬다.

파라미터 민감도

봇 게이트에 넣을지는 신중해야 한다. 이 구간에서 강세 다이버전스 적중률은 0이다. 약세 다이버전스는 4건 중 2건 적중, 1건 보합, 1건 실패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수준이다. A/D 하나만으로 진입이나 청산을 걸기보다는, 다른 지표와 같이 쓰는 추세 확인용 보조 신호로 두는 편이 안전해 보인다.

남는 것

이번 구간에서 남길 건 두 가지다. 하나는 강세 다이버전스가 하락 추세 안에서는 힘을 못 쓴다는 것이다. A/D가 저점에서 매집을 가리켜도 가격은 그걸 무시하고 더 내려갈 수 있다. 둘은 판정에 쓰는 윈도 길이가 결과를 크게 흔든다는 것이다. 앞서 본 N=3과 N=15의 7배 차이가 그 증거다.

윌리엄 오닐은 거래량이 가격보다 먼저 움직인다고 봤다. 이번 표본에서는 절반만 맞았다. 약세 신호는 그런대로 선행했지만, 강세 신호는 뒤따라가지도 못했다. 매집이 쌓이는 중이라는 신호 하나만 믿고 하락 추세에 맞서 들어갔다면 두 번 다 더 물렸을 것이다.

같은 종목, 다른 지표로 돌아올 때 이번 N=5 판정을 그대로 다시 쓸지, 종목마다 윈도를 새로 맞출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이 글의 계산과 해석은 투자 권유가 아니다. 다음 구간에서 다른 종목에 같은 윈도를 적용해보는 게 남은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