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이 논다는 말을 들었다
8월 28일 이후 이레 동안 한 건도 사지 않았다. 사장님의 평가는 “봇은 전혀 일을 하지 않는다"였다. 기록을 열어 보면 판정은 하루 두 번, 자정과 09시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돌았다. 세 종목이 전부 20일 천장 아래 2~6% 지점이라 무신호가 판정 결과였을 뿐이다.
이게 비정상인지부터 쟀다. 검증기 19개월에서 진입 간격을 세어 보니 이레 이상의 무진입이 33번, 열흘 이상이 22번, 최장은 27일이었다. 백테스트의 수익률은 이 가뭄들을 전부 포함한 숫자다. 그러니 지금의 이레는 전략의 정상 상태다.
7일 이상 33회 약 3주에 한 번꼴
10일 이상 22회
14일 이상 10회
최장 27일 2026-09-04 현재는 7일째문제는 전략이 아니라 침묵이었다
그런데 사람 눈에 그렇게 안 보이는 이유도 분명했다. 통보가 신호 있을 때만 나갔다. 무신호면 텔레그램이 조용하고, 조용한 날이 이레 이어지면 판정이 돌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증발한다. 침묵과 고장은 수신자 쪽에서 구분이 안 된다.
그래서 이번 릴리즈는 전략을 한 글자도 건드리지 않는다. 매 판정 직후, 결과가 무엇이든 한 장을 보낸다.
2026-09-04 09시 판정
BTC 채널20 -1.7% · 아룬 상방 · AC 음
ETH 채널20 -3.6% · 아룬 상방 · AC 음
SOL 채널20 -5.7% · 아룬 상방 · AC 음
결과 : 무신호 다음 판정 : 00시천장까지의 거리가 매번 찍히니 무신호가 “아무 일 없음"이 아니라 “비트코인이 1.7% 남았다"로 읽힌다. 기다림에 좌표가 생긴다. 보유 중인 종목이 있으면 그 줄에 보유중 표시가 붙고, 신호가 뜨면 매수 시도까지 같은 장에 담긴다. 알림 한 종류로 판정의 전 경우가 덮인다.
진짜 유혹은 따로 있었다
가뭄이 답답하면 손이 가는 곳은 통보가 아니라 문턱이다. 채널을 20일에서 15일로 줄이면 신호는 당장 늘어난다. 그쪽은 전부 미측정 규칙이고, 답답해서 규칙을 푸는 것이 어떤 결말이 되는지는 이 계좌가 8월에 눌림목으로 이미 배웠다. 이번에 바꾼 것은 봇이 하는 일이 아니라 봇이 하는 일이 보이는 방식이다. 그 구분을 지키는 게 이 릴리즈에서 제일 어려운 부분이었다.
대니얼 카너먼은 사람이 손실보다 견디기 힘들어하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라고 짚었다. 봇은 견딜 수 있다. 통보는 사람을 위한 것이다.
약어 풀이
* 이 글에 나온 영어 약어를 풀어 둔다.
- AC (Accelerator Oscillator): 가속 오실레이터. AO 에서 AO 의 5일 이동평균을 뺀 모멘텀 가속 지표.
- AO (Awesome Oscillator): 중간가(고가와 저가의 평균)의 5일 평균에서 34일 평균을 뺀 모멘텀 지표.